[PBA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NH농협카드, 승부는 2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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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NH농협카드, 승부는 2차전으로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3.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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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H농협카드] 사진=PBA사무국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전후기 통합성적 3위와 4위의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위는 어드밴티지 1승)부터 펼쳐진다. 전후기 통합 성적에 따라 매치업이 형성되는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와 파이널로 진행된다. 또한 포스트시즌 상위팀에는 어드밴티지 1승이 부여되기 때문에 무척 유리하다.

11일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포스트시즌 2021-2022'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위 NH농협카드 그린포스가 3위 블루원엔젤스를 4-2로 꺾고 1승1패를 만들었다.  

후기리그 우승팀인 블루원엔젤스는 전기리그 준우승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 전체 승점은 63점으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3승1무2패로 앞서면서 전체 3위로 어드밴티지 1승을 먼저 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했다. 

1세트 남자복식(15점, K더블)에서는 다비드사파타, 강민구(블루원엔젤스)와 조재호, 오태준(NH농협카드)이 출전했다. 사파타와 강민구, 조재호와 오태준의 복식은 이번 시즌 첫 대결이지만 사파타와 강민구의 조합은 정규시즌 1라운드 1세트에서 조재호, 김현우 조에게 단 2이닝만에 15-0으로 승리한 적이 있었다.  

초구배치 1-6-7로 시작한 1세트에서는 조재호가 1,3이닝 5점, 오태준이 2,4이닝 10점을 기록해 단 4이닝만에 NH농협카드가 15-4로 빠르게 승리했다. 경기 시간은 17분이 걸렸다. 블루원엔젤스의 득점은 2이닝에 나온 4득점 뿐이었다. 

2세트 여자 단식(11점)에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와 스롱피아비(블루원엔젤스)와의 LPBA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 김민아는 유독 스롱피아비에게 약했다. 정규 4번의 단식 맞대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오히려 김민아 보다는 전애린이 피아비와의 2번의 대결에서 11-10, 11-6으로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농협카드는 큰 경기의 경험이 많은 김민아를 선택했다. 

하지만 천적 관계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스롱피아비는 4이닝과 6이닝에 각각 4득점을 기록하고 7이닝에 뱅크샷 마무리가 나오면서 김민아에게 11-4로 승리해 이번시즌 5번의 단식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는 각 팀의 주장들이 나온 승부처였다. 블루원엔젤스의 리더 엄상필은 후기리그 MVP에 뽑힐 정도로 블루원엔젤스를 잘 이끌었다. 조재호(NH농협카드) 역시 PBA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기 때문에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당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기였다. 정규시즌에서는 단 1번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지난 5라운드 3세트에서 하이런 8점으로 단 3이닝만에 마무리 했던 엄상필이 15-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조재호는 확실하게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재호는 초반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막혔던 혈이 풀린 듯 5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엄상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조재호는 15-9로 승리하면서 주장끼리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블루원엔젤스] 사진=PBA사무국

4세트 혼합복식(15점, 스카치더블)에서는 블루원엔젤스가 자랑하는 홍진표, 스롱피아비가 출전했다. 홍진표와 스롱피아비의 조합은 이번시즌 맞대결에서 상대팀의 누가 나오든 3번 모두 승리했다.  홍진표와 스롱피아비는 오태준, 전애린과의 1라운드 혼합복식 맞대결에서 15-10, 응우옌, 김민아와의 5라운드에서는 15-7, 그리고 6라운드에서 만난 조재호, 김민아와의 막강 조합의 맞대결에서도 15-12로 승리하면서 혼복의 맞대결에서는 불패의 블루원엔젤스였다. 

한편, 열세였던 NH농협카드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응우옌, 김민아 조를 다시 한번 내세워 반전을 노렸다. 경기는 대단한 접전이었다. 18이닝까지 13-13으로 안갯속 경기를 보여준 혼합복식은 결국 응우옌이 2점 뱅크샷 마무리를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NH농협카드가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1로 NH농협카드가 앞선 5세트, 블루원엔젤스는 먼저 1승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5,6세트를 모두 이겨야 했다. 

블루원엔젤스는 후기리그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던 강민구가 5세트 남자 단식에 출전했다. 상대는 1세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던 오태준이었다. 이번시즌 상대전적은 1승1패. 3라운드에서는 오태준이, 5라운드에서는 강민구가 상대를 꺾은 적이 있었다. 점수는 똑같이 15-12였다.

 강민구는 강뱅크의 닉네임처럼 뱅크샷을 무려 4개나 폭발했다. 15점 가운데 8점이 뱅크샷인 것이다. 결국 강민구가 6이닝만에 15-8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2-3을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부는 6세트에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블루원엔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지, 아니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6세트 마지막 주자는 김현우(NH농협카드)와 다비드사파타(블루원엔젤스)의 숨막히는 대결이었다. 김현우와 사파타는 2번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각각 1승1패를 기록했다. 스코어도 똑같은 15-7이었다. 이번 대결은 마지막 세트이기 때문에 11점으로 끝나게 된다. 여기서 김현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블루원엔젤스의 히든 카드인 다비드사파타에게 11-5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4-2로 준플레이오프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블루원엔젤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NH농협카드는 저녁 9시 30분에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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