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겹살데이' 삼겹살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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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삼겹살데이' 삼겹살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3.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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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의 유래와 효능은?

[FT스포츠] 3월 3일은 숫자 삼(3)이 반복하는 날로 언제부터인가 어감이 비슷한 음식인 '삼겹살'을 먹는 날로 불리기도 한다. 돼지고기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소비하는 식재료 중 하나이지만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 부위 소비는 대부분 한국에서만 먹는 부위라고 설명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삼겹살은 돼지의 뱃살 아래쪽 부위로 돼지고기 부위 중 지방의 함량이 매우 높아 대부분 지방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후에 유통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삼겹살의 지방을 덜어내지 않고 그대로 먹는것이 대부분이다.

한국 서민 음식을 대표하는 삼겹살은 언제부터 한국인들의 밥상에 올라오기 시작했을까?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일제시대 때 동아일보에 실린 육류 소개글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인들이 고기를 즐겨 먹을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에 삼겹살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서민 식탁 위에 올라갔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50~60년대에는 지금처럼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 먹는 문화가 자리잡기 전으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날은 마을의 큰 잔치가 열리는 특별한 행사 같은 중요한 날,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잡아 마을 공동체가 나누어 먹는것이 일반적인 고기 소비 방식이었다. 

70년대 들어서면서 해외로 공산품을 수출하는 산업이 커지면서 삼겹살이 한국인의 밥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보는것이 '삼겹살의 유래' 중 가장 유력한 설이다. 돼지고기 공산품은 주로 일본으로 수출되었고 일본이 선호하지 않는 부위인 삼겹살, 갈비, 족발 등의 부위가 한국 시장에 유통되면서 이를 이용한 식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겹살을 지금처럼 구워 먹는 것은 강원도 탄광촌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일하면서 흡입한 흙먼지를 배출하기 위해 먹었던 방식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워먹기에 적합하지 않아 삼겹살을 구워먹는 대신 주로 삶아먹는 방식을 선호했다. 

8~90년대에 들어서 외식문화가 보급되면서 갈비구이 등 고기를 구워먹는 식당이 늘어났고 삼겹살은 특별한 구이용 화로가 없어도 알맞은 구이판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삼겹살을 쉽게 구워먹을 수 있어 점차 가정 속 식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삼겹살은 기름지고 살찌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삼겹살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성장기 청소년들이 섭취하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좋은 음식 중 하나이다. 또한 철분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율이 좋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삼겹살은  높은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많아 과하게 섭취할 경우 혈관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노화방지에 좋은 비타민B1, 불포화지방산, 올레산과 리놀렌산 성분이 풍부하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섭취시 고소한 맛이 좋고 먹는 양의 칼로리 대비 포만감이 높은 음식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염려된다면 돼지고기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포함된 새우젓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에리다데민 성분 함량이 높은 표고버섯을 삼겹살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4월 황사철에 목에 걸린 미세먼지의 배출을 위해 삼겹살 소비량이 늘기도 하는데 실제로 삼겹살은 중금속이 신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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