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 등 수정벌 공급량 빠르게 증가…농촌 일손 부족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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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벌 등 수정벌 공급량 빠르게 증가…농촌 일손 부족해결
  • 정창일 기자
  • 승인 2022.0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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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 일손 부족과 기후변화 등으로 대표적인 화분매개곤충인 뒤영벌(수정벌)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우스 등에서 재배되는 시설채소뿐 아니라 노지에서 재배되는 사과 등의 과수농가에서도 수정벌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수정벌과 같은 화분매개곤충을 이용할 경우 수정률이 높아지고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며 노동력 또는 줄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작물의 75%가 뿔가위벌과 꿀벌, 뒤영벌 같은 화분매개곤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곤충으로 꽃가루 수분을 시키면 농약을 살포하는 행위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는 농민들을 중심으로 수정벌 사용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화분매개체를 이용한 작목의 수는 2011년 19개에서 2020년에는 27개 작목으로 늘었으며, 사용 봉군 수는 2011년 34만8000봉군에서 2020년 61만5000봉군으로 크게 늘었다.

화분매개곤충을 사용하는 주요 시설채소 작물로는 딸기와 참외, 수박, 토마토, 멜론, 블루베리 등이다. 이외 과수 작목으로는 사과와 감, 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설채소가 활발하게 재배되는 시기인 추운 겨울에는 곤충을 찾아볼 수 없다. 이렇다 보니 농가에서는 수작업으로 인공수분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인건비가 높아진 데다 노동력도 고령화돼 원하는 시기에 인공수분을 위한 노동력을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농진청에 따르면 화분매개곤충 이용 효과에 대해 723곳의 사용농가 723곳 중 98.3%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용효과에 대해서는 98.9%가 만족했으며, 화분매개곤충의 장점으로는 생산성 향상 27.5%, 품질향상 27%, 노동력 절감 26.7% 등을 꼽았다.

경상북도 청송에서 수정벌(뒤영벌) 생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연수정벌 심상봉 대표는 “뒤영벌은 꿀벌 등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성이 높고 비닐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 대한 적응성도 높은 편이다”면서 “호박벌을 포함한 뒤영벌은 집단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단독성의 벌에 비해 활동 기간이 길고 바깥기온 5℃의 저온에서도 가슴부위의 근육을 진동하는 방식으로 체온을 35℃ 로 유지해 차고 습기가 많은 곳에도 활동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 심상봉 자연수정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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