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새기는 문신, 유행 따라 쉽게 결정하면 후회할 수도? '제거'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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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새기는 문신, 유행 따라 쉽게 결정하면 후회할 수도? '제거'불가능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1.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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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새긴 문신 완전 제거 X
피부 층에 남아있어

[FT스포츠]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구나 존재를 기리기 위해서 피부에 문신으로 무언가를 새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문신(타투)은 문제를 일으키는 불량 청소년들이나 조폭들이 몸에 크게 강인한 동물이나 무늬를 새겨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는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였으며,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깊은 유교사상이 뿌리내린 대한민국에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에 영구적인 표식을 새기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개인의 개성과 표현의 자유가 대중화 되면서 2030 'MZ세대'들 사이에 타투문화가 널리 유행하고 있다. 문신, 즉 타투 문화는 이제 조폭들이나 문제청소년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반려동물 등, 의미있는 것을 피부에 새기는 예술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그림이나 문구 등의 문신 외에도 미용 목적으로 시술하는 눈썹문신 등이 널리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피부 문신을 지우는 원리
피부 문신을 지우는 원리

하지만 유행한다고 피부에 새기는 문신을 쉽게 생각하고 결정했다가는 오래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피부 조직은 가장 바깥에서부터 신체 안쪽으로 크게 표피-진피-피하조직으로 층이 구성되어 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감싸고 있는 표피는 대략 28일 주기로 안쪽의 표피 세포들이 바깥으로 나와 새로운 표피층을 구성하고 기존의 표피층은 각질이 되어 떨어지는 식으로 재생을 반복한다.

하지만 표피 밑에 자리잡은 진피는 표피와 달리 재생되지 않는다. 태국 방콕 여행을 가면 한국 여행객들이 즐겨 하는 '헤나' 문신의 경우 피부의 표피층에 염색을 입히는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2~3주 후 자연스럽게 각질로 떨어져 나가며 문신이 지워지지만 진피층에 새기는 문신은 사실적으로 '영구'제거가 불가능하다.

문신을 피부에 새기는 원리는 피부에 상처를 내고 상처에 색소를 입히는 것인데 이 때 진피층에 색소가 들어가게 된다. 염색하는 과정에서 진피층에에 색소가 주입되면 우리 몸은 주입된 색소를 병원균으로 인식하고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내보내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응한다. 대식세포는 색소를 잡아먹고 그 색소 색을 띄운 채로 자리잡는데 이 때문에 몸에 문신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고 모양과 색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몸에 한 번 새긴 문신의 색소는 계속해서 체내에 머물게 되고 만약 문신을 지우기 위한 시술을 받아도 이전과 같이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문신을 제거하는 방법은 진피층의 문신 색소를 레이저로 잘게 부순 후 배출하게 하는 것인데, 만약 색이 있는 문신인 경우 그 과정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흰색이나 피부색과 유사한 색소의 경우 잉크 속 '티타늄'이라는 금속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 성분은 레이저로 잘게 부수는 작업이 어렵고 시술 부위 피부의 손상이 커 흉터가 남을 가능성은 물론, 시술 후 물집이 발생하여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며칠간의 관리가 필요하다.

문신 제거 작업은 눈썹문신이나 아이라인 등의 작은 문신이 아니고서는 보통 1~2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회 이상의 반복 치료를 요구하고 제거 과정의 고통과 비용 부담 또한 문신을 새길때 비해 훨씬 큰 편이다. 또한 시술 후 미세한 자국이 남게되어 문신을 하길 원하는 경우 이와같은 사후 감당 요소까지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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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2-01-17 10:23:09
신체발부 수지부모가 왜곡되면 않됩니다.

하느님(유교는 하느님이 인간 창조)이 부모님을 통하여 부여하신 고귀한 인간의 신체이기에, 함부로 자해하거나, 자살하거나 하여,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거나, 부모님을 슬프게 하면 않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해나 자살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 신체를 단정히 하기위해 몸을 깨끗이 하고, 옷도 자주 갈아입으며, 손톱이나, 발톱, 머리카락을 다듬어야 합니다. 임금이나 부모, 스승이 필요에 의해 신체를 단정히 하라고 하면 정갈히 다듬으면 됩니다. 이걸 곡해하여 손톱.발톱도 다듬지 말고, 머리도 자르지 말라고 강력 항의하는것도 공자님께서 가르치신 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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