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트럼프 해설 복싱 경기 홀리필드 패배(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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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트럼프 해설 복싱 경기 홀리필드 패배(움짤)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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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WBC·IBF 헤비급 챔피언 출신 에반더 홀리필드
UFC 비토 벨포트에게 T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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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오스카 델라 호야의 경기 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대타로 나온 UFC출신의 브라질 선수 키토 벨포트와 WBA WBC IBC 헤비급 쳄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레전드 복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복귀전이 레전드 노장 복서의 TKO패로 씁쓸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쇼에는 한때 쟁쟁한 경쟁을 제치고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던 두명의 파이터와 한명의 유명인사가 등장하는 큰 경기였기에 결과에 대한 여운이 길게 남고 있다. 58세의 홀리필드는 58세의 나이로 10년만에 링 위에 복귀하였지만 14살 어린 전직 UFC선수와 맞붙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복싱경력이 거의 없는 벨포트의 연이은 공격에 홀리필드는 가드를 올린 채 수비하기에도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1라운드 테크니컬 녹아웃을 당하며 1분 49초 만에 TKO패로 물러났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은 시작부터 홀리필드답지 않았다. 그는 많은 것을 잃었고 더이상 전의 에반더 홀리필더가 아니다.'라는 평을 남겼다.

홀리필더는 과거에 헤비급 슈퍼스타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도 96년,97년 두차례 꺾으며 복싱계의 한 획을 그었던 58전44승2무11패의 기록을 가진 레전드 선수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벨포트의 강공이 시작되었고 홀리필드는 가드를 올린 체 방어에만도 버거워 보였다. 심판의 중재로 맞붙은 둘이 떨어졌지만 홀리필드의 표정은 '이게 아닌데' 하는 얼빠진 모습이었다.

다시 둘의 경기가 시작되었고 홀리필드는 회심의 한방을 던져 보았지만 무심하게도 허공만 가르고 중심을 잃고 뒤로 나자빠질 뿐이었다.

밸포트에게 노장우대는 없었다. 홀리필드가 제정신을 온전히 차리기도 전 강공을 또다시 펼쳤고 홀리필드는 기운이 다한 듯 링 밖으로 몸이 나갈정도로 나자빠졌다. 경기가 시작된지 1분 이 차지도 않았지만 더이상의 경기가 가능할지, 승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과거 그 어느 상대와 맞붙어도 뒤지지 않았던 챔피언은 이제 60을 바라보는 노장이 되었고 UFC출신의 벨포트는 퍼부을 파워가 아직도 한창이었다. 점점 둔해지는 몸동작과 갈 곳을 잃은 주먹을 지켜보던 심판은 홀리필드의 건강을 고려하여 TKO패를 선언했다.

한편 앞서 치뤄진 경기에서 영국의 전 세계 크루저급 챔피언이자 헤비급 챔피언인 데이비드 헤이가 복싱선수 출신의 사업가인 조 푸르니에를 상대로 포인트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펼친데 비해 이번 홀리필더의 노장 투혼은 과거의 챔피언을 떠울리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 헤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WBC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타이슨 퓨리를 도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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