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보치아 정호원·김한수, 개인전 8강서 패배-단체전 금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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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보치아 정호원·김한수, 개인전 8강서 패배-단체전 금메달 노린다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08.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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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경기도)가 2020 도쿄패럴림픽 개인전에서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2020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사진:2020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잘 알려져 있듯 한국은 보치아 강국이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도쿄에서도 정상에 올라 9회 연속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정호원과 김한수는 3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보치아 개인전 8강전에서 나란히 패배했다. 

정호원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8강에서 아담 페스카(체코)에 3-7로 패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보치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정호원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김한수는 대니얼 미셸(호주)과 맞대결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0-8로 완패했다.

패럴림픽 대표 종목 중 하나인 보치아 경기는 표적구(흰색)에 자신의 공(빨간공이나 파란공 6개)을 가까이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득점은 표적구에서 상대 공보다 더 가까운 공 1개당 1점을 얻는다. 출전선수는 손이나 발, 또는 막대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공을 던지거나 굴리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경기중에 가장 조용한 경기지만 어떤 종목보다 치열하다.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개인전 8강 또한 정적 속에서 치열하게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정호원, 김한수가 맞붙은 페스카와 미셸 모두 '강호'인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맞춤 전략'을 준비해 나왔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임광택 감독이 영상 분석까지 하는 등 일인다역이지만 상대는 영상전문가를 앞세웠다. 일본은 모든 코트를 녹화하는 열의도 보였다. 또한 트레이너 파트에선 경기전 선수들의 근육 이완, 경기 후 근육 쿨다운까지 해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상대가 들고나온 전략은 장거리 표적구였다. 이날 정호원과 맞붙은 크로아티아의 페스카 아담, 그리고 김한수와 대결한 호주의 마이클 다니엘도 전략은 같았다. 자신의 표적구를 최대한 멀리 보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단거리 접전에서 최강이기 때문이다. 표적구를 멀리 보내면 변수가 생긴다. 바닥을 다진다 해도 공이 빗나갈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중증 장애를 안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장거리 공격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상대는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산 홈통과 보치아 공을 대거 들고나왔다. 상대 팀이 국내 제품으로 무장하며 세계 랭커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점도 우리나라 보치아의 발목을 잡았다.

정호원과 김한수는 앞서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으나 아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은 좌절됐다.

정호원은 경기 뒤 인터뷰를 통해 "볼 세기 조율에서 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엔드에서 4점을 빼앗긴 부분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아쉬운 부분을 언급했다.

정호원의 경기 파트너 이문영 코치는 "상대 선수가 유럽 지역 선수권 대회 우승 자격으로 패럴림픽 참가했다. 출전 기록이 많지 않아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보치아 강국이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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