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 볼티모어전서 5이닝 4실점 ··· 절반 성공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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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 볼티모어전서 5이닝 4실점 ··· 절반 성공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08.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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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년 2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소화했다.

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80구 9피안타(1피 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13으로 완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포심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4km), 평균 구속은 89마일(143.2km)를 기록했다. 커브의 위력이 통했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아쉬웠다. 

이날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류현진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시작과 동시에 애들린 러치맨에게 초구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헨더슨의 2루 땅볼 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 라온 우리아스에게 왼쪽 담장을 바로 때리를 2추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서 러치먼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3이닝은 실점없이 잘 막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를 모두 잘 처리했다.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6회 3-3 동점 상황에서 다시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타자 헨더슨에게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곧바로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1회 볼티모어 강타선의 기습적인 공격에 당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체인지업, 커브, 빠른 볼 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돌아와 다시 팀에 힘을 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평소와 같은 그의 모습을 봤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선발 투수로 활약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기대했다.

류현진는 경기를 마치고 "일단 마운드에 돌아왔고 선발 등판해 5회 이상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에 만족한다. 긴장은 많이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인 체인지업에서 실투가 많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부터는 꼭 이겨서 더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피홈런 이후 3-4로 끌려가며 불펜진이 무려 9실점을 더 내주며 무너져 3-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볼티모어 4연전 중 2경기를 내줬고 3연패다.

한편,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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