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3차]절친끼리의 결승전, 백민주 대역전승으로 첫우승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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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3차]절친끼리의 결승전, 백민주 대역전승으로 첫우승의 감격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7.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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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첫 LPBA 결승전에서 만난 백민주와 김세연]
[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첫 LPBA 결승전에서 만난 백민주와 김세연]

'무관의 강자' 백민주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4회 우승을 노리던 김세연을 꺾고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또한 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의 첫 LPBA 우승자가 됐다. 

27일 저녁 11시에 열린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백민주는 김세연에게 4:3(11:0, 1:11, 2:11, 7:11, 11:7, 11:6, 9:3)의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백민주는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면서 오구파울 등 혼란했던 김세연을 11:0으로 두들기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LPBA 통산 3번 우승의 김세연은 흔들렸던 중심을 바로 잡고 2세트에서 11:1로 1세트의 수모를 되갚아줬다. 그리고 이 기세는 3세트와 4세트까지 밀고 나가면서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나갔다. 한세트만 더 승리하면 통산 4번째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을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백민주는 5세트 7:7 동점에서 연속 4득점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이어 6세트와 7세트까지 연달아 승리하면서 본인의 첫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백민주는 1996년생으로 올해 27살이다. 176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스트로크가 돋보이는 백민주는 한번도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는 보이시한 매력이 있는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당구와 인연을 맺은 백민주는 당구장 사장님이었던 김진삼 선수의 눈에 띄며 당구를 시작했다. 비록 백민주는 당구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김진삼 선수의 지도로 탄탄한 기초를 쌓게 된다. 이후 당구를 그만 두고 백화점에서 일했던 백민주는 결국 운명적으로 다시 당구 선수로의 길을 가게 됐고, LPBA 출범과 함께 프로 당구인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또한 팀리그인 '크라운해태 라온'에서 씩씩하게 활약 중이다.

최근 1~2년 사이 급격하게 실력이 향상된 백민주는 지난 2022-23시즌 5차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지만 일본의 히가시우치에게 1:4로 패하면서 준우승했다. 이때 8강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3:2, 4강에서는 김가영에게 3: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후보들을 꺾고 올라왔기에 기대가 컸던 대회였다.

이후 꾸준히 에버리지를 높인 백민주는 본인의 LPBA 101번째 경기에서 가장 친한 선수인 김세연을 꺾고 첫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 김세연은 4세트까지 3:1로 앞섰지만 한세트를 승리하지 못해 아쉽게도 준우승했다. 

"첫 개장한 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우승해서 영광이다."라고 시작한 우승소감에서 "당구를 10년 했음에도 가족들이 포켓볼 선수인지 3쿠션 선수인지 잘 몰랐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응원 해줬으면 좋겠다. 18살때부터 김진삼 사부님에게 배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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