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16] 권혜린 "박연화戰, 부끄러운 승리…이번엔 태권도 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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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16] 권혜린 "박연화戰, 부끄러운 승리…이번엔 태권도 힘 보여줄 것"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7.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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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FC 제공

 

[파이트타임즈= 윤동희 기자] '태권 여제' 권혜린(23, 팀 K.M.C)의 프로 데뷔전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자부하던 태권도의 힘을 종합격투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해보이겠다고 눈에 힘을 주었다.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박연화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기긴 했지만 내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할 정도로 떨리고 긴장돼 세컨드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 좀 더 정확하고 예리한, 날카롭게 파고드는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오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최하는 'TFC 16'에서 권혜린은 신성 김주연(18, 파주 팀에이스)과 -52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당초 권혜린은 킥복싱 챔피언 출신의 허송복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허송복의 개인사정으로, 허송복의 팀 동료인 김주연을 상대하게 됐다.

"너무 아쉽다. 허송복과 정말 싸워보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라도 꼭 맞붙고 싶다. 김주연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김주연도 태권도를 배웠고, 육상선수 대표까지 했다고 들었다. 굉장히 스피드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대결을 가졌으면 한다."

김주연은 아직 고등학생이나 이미 여러 스포츠를 섭렵했다. 태권도 4단, 가라테 2단, 2015년 육상 파주시대표, 2016년 피구 경기도대표로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아올리고 있다. 전 영역에서 고른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화끈한 한 방 승부를 노리고 있다.

권혜린은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태권도를 접했다. 중학교 2학년 말부턴 전문적으로 선수와 시범단을 같이 했다. 이후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에 진학, 국가대표 선발전 8강에 오른 경험을 갖고 있다. 태권도 5단으로 사범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상상 이상의 마력이 있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케이지에서는 매섭게 몰아치지만 경기 후 서로 격려해주고 축하해주는 스포츠맨십도 너무 멋지다. 격투기, 연기, 태권도 등 다양하게 소화하시는 실력 있는 원구연 스승님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느껴왔다. 지금까지도 존경하고 닮고 싶은 대상이다."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리는 'TFC 드림 3'에 이어 이번 'TFC 16'에도 원구연 TFC 인천 총괄본부장은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이종격투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그는 '팀 K.M.C' 태권도 및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연기자 출신으로 스피릿MC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모든 분야에 두루 능한 팔방미인이다.

원구연 본부장은 "지난 6월 'TFC 드림 3'에 혜린이에게 출전을 제안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응한 그녀의 포부에 한 번 더 놀랐다. 케이지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건 데뷔전의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권혜린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혜린은 주짓떼라 박연화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거뒀다. 다양하고 묵직한 킥 공격으로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퇴를 모르는 전진압박과 투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과도한 긴장은 독이 된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나를 믿어준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없다. 그 부담이 나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박연화戰에서 나의 경기력을 우스운 수준이었다. 이후 격투기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됐다. 우습게 본다면 큰 코를 다칠 것이다."

끝으로 권혜린은 "전 경기보다 체중을 더 줄이기 때문에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진행될 것이다. 그라운드와 케이지싸움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 격투기에 맞는 태권도 발차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사실 나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승리 후 거쳐야할 인물이 두 명 있다. 서예담과 서지연이다. 그녀들을 꺾고 TFC 스트로급 챔피언이 된 후 UFC에 진출해 국내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승리를 통해 나의 팬층을 확보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이번 대회는 9일 오후 4시부터 스카이스포츠에서 TV시청 가능하며, 네이버 스포츠·다음 카카오·유튜브·아프리카티비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라이브로 볼 수 있다. 모든 경기는 SPOTV에서 녹화 중계된다.

'TFC 16' 입장권(VIP석 220,000원, S석 44,000원) 사전 예약할 경우 특별 할인이 적용되며,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 TFC 16- 김재웅 vs. 최승우Ⅱ

2017년 12월 9일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오후 4시 스카이스포츠, 네이버 스포츠·다음 카카오·유튜브·아프리카티비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매치] 김재웅 vs. 최승우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트레빈 존스 vs. 소재현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황영진 vs. 김명구

[여성부 -50kg 계약체중매치] 서지연 vs. 박시윤

[페더급매치] 조성빈 vs. 템류크 버카모프

[여성부 -52kg 계약체중매치] 권혜린 vs. 김주연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무라타 슌

[밴텀급매치] 김승구 vs. 유수영

 

-언더카드-

[웰터급매치] 김형주 vs. 박건환

[라이트급매치] 김성현 vs. 김성권

[미들급매치] 최재현 vs. 설규정

[페더급매치] 김상원 vs. 이준오

[라이트급매치] 안경준 vs. 김태균

[밴텀급매치] 우정우 vs. 이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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