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 , 흑역사 생성과 함께 1위한 사이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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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중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 , 흑역사 생성과 함께 1위한 사이클 선수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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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급 泄瀉
전 세계에 민망한 장면 생중계

[FT스포츠] 사이클 선수들은 경기 도중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이와 관련된 세계 3대 사이클 그랜드투어 중 하나인 'Giro d'Italia(지로 디탈리아)'에 네덜란드 선수 톰 듀물랭 선수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Giro d'Italia, 지로 디탈리아는 세계 3대 사이클 그랜드투어 중 한 경기로 1909년 이탈리아에서 창설된 사이클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5~6월 초까지 3주간 열리며 이탈리아 전역을 21개 구간으로 나누어 약 3500km를 일주한다. 5회 이상 우승한 종합 선두자는 핑크색 저지(말리아 로자)를 입고 달린다.

핑크 저지를 입은 톰 듀물랭
핑크 저지를 입은 톰 듀물랭

대회 막바지까지 1위로 선두를 달리던 듀물랭 선수는 스테이지 16 경기 코스를 달리던 도중 갑자기 급한 신호를 느끼고 결국 갓길에 자전거를 세우게 된다. 허겁지겁 볼일을 보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카메라에 잡히게 되었고 급한 용무를 해결한 뒤 부랴부랴 듀물랭은 시합으로 복귀하였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짖굿은 팬들의 장난이 이어졌다.

'듀물랭 세팅' 이라며 자전거 안장 뒤에 두루마리 휴지를 달거나 안장 대신 변기를 올린 사진을 올리거나 경기를 치르는 듀물랭에게 휴지를 건네는 팬도 있었다. 

듀물랭 역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선두주자에서 잠시 주춤하며 밀리자 각 팀의 에이스들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듀물랭의 자리를 치고 올라오려 애쓰기 시작고 결국 스테이지 16에서는 듀물랭이 아닌 이탈리아 선수인 빈센조 나빌리가 1위로 골인하였다.

하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 되는 흑역사를 뒤로 하고 남은 경기에서 분발한 톰 듀믈랭은 종합기록 1위로 2017 지로 디탈리아의 우승을 기록하였고 우승 트로피를 흔들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듀물랭은 우승을 기회로 네덜란드 기사 작위도 수여받았다고 하니 톰 듀물랭이야 말로 '위무불굴威武不屈'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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