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검찰이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 장정석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단장에 대해 30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 2∼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장 전 단장은 지난 해 당시 KIA 포수였던 박동원(33·현 LG 트윈스)과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시즌 중 1회, 그리고 시즌 후 1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KIA 구단은 지난 3월 28일 관련 내용을 파악했고 이틑날인 29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장 단장은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서면으로 본인의 입장을 전달했다. 장 단장과 선수 측 입장을 모두 들은 KIA는 대화 내용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결의했다.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박동원)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로부터 제출 받은 경위서와 관련 자료를 토대로 장 전 단장에 대해 검찰에 4월 5일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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