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거머쥐었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김광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선정위원들이 가장 많은 표를 줬다"고 전했다.
선정위원들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에 부합하는 후보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등이 후보에 올랐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최동원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최동원상 수상이 제겐 큰 영광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면서 "더 영광스러운 상일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국내 투수가, 두산 베어스 소속이 아닌 선수가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힌 것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5년 만이다.
수상자인 김광현은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