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 UFC 첫 피니시 승…"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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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터틀' 박준용, UFC 첫 피니시 승…"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10.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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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FC
사진 = UFC

[FT스포츠]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이 종합격투기 UFC 입성 3년 만에 첫 피니시승을 따냈지만, 승리한 기분을 표현하진 않았다.

박준용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3’ 미들급 경기에서 조셉 홈즈(27·미국)에 2라운드 3분 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긴 팔을 이용한 홈스의 펀치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거리를 좁혀 들어가 복싱으로 압박했고, 이내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박준용은 홈스의 백포지션을 잡고 보디 트라이앵글을 시도했다. 초크를 시도하던 중 포지션 역전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라운드 종이 울렸다.

2라운드는 시작부터 박준용이 압도했다. 박준용은 잽을 던지고 보디록을 잡아서 백으로 돌아가 홈스를 테이크다운했다. 백포지션을 장악한 박준용은 파운딩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켰다.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이날 승리로 UFC 전적 5승 2패를 기록했다. 앞서 거둔 4승은 모두 판정승이었다.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피니시(KO/서브미션)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박준용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팀원들에게도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너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즐겁게 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용은 이태원 참사에 친구도 하마터면 큰 일날 뻔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친구는 깨어났다고 말했지만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이어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하루속히 부상자분들이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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