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선수의 포옹 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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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선수의 포옹 사진 화제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2.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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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P연합뉴스
사진 = AP연합뉴스

[FT스포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대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선수의 포옹 사진이 화제가 됐다.

16일 밤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34)가 은메달, 일리아 부로프(31·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브라멘코의 은메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가 딴 첫 메달이다.

아브라멘코를 누구보다 축하해준 이는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일리아 부로프(31)였다.
아브라멘코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뻐하자, 부로프가 아브라멘코에게 다가가 손을 잡더니 뒤에서 껴안고 축하해줬다.

올림픽에서 타국의 라이벌을 그리고 같이 경기를 치른 선수에게 축하를 해주는 것은 어쩌면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정점에 달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포옹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올림픽에서만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대치하지 않았고,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두 나라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극복하는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약 1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측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을 16일로 예측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일촉즉발 위기에 휩싸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일부 병력을 철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는 지난 11일 대회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쓴 종이를 중계 카메라에게 비추기도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도 소셜미디어(SNS)에 "평화를 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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