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여자축구가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U-17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해 북한(2승)에 이어 A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 6일 북한에 0-7로 완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4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경쟁해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1~3위는 오는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선다.
반면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첫 경기(1-6 패)에 이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필리핀(1승1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북한이 2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승자가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 안에 들면 일본, 호주, 중국이 속한 B조 팀과 준결승을 치른다. 전반에만 5골을 뽑아낸 한국은 후반에도 7골을 추가하며 골 폭풍을 이어갔다. 원주은(울산현대고)이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대승에 앞장섰다.
한국은 지난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년 다시 U-17 월드컵에 나섰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22년 대회에는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