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착각’ 5분간 선수 12명 뛴 포항…전북, ‘몰수패’ 주장했지만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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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착각’ 5분간 선수 12명 뛴 포항…전북, ‘몰수패’ 주장했지만 기각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1.0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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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FT스포츠] “K리그 경기 규정상 무자격 선수로 보기 어렵고 교체 절차의 수행은 심판의 책임하에 있다.” 이에 따라 전북 현대의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몰수패' 요청을 기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절차 준수 위반’과 관련해 전북의 ‘몰수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7일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확정됐다.

앞서 전북-포항전에서 포항은 전반 26분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는 선수 교체를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 나와 있던 김용환을 교체 선수라고 착각해 신광훈을 들여보낸 채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포항의 12명 선수가 4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황이 연출됐다.

연맹은 이에 대해 "전북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K리그 경기규정상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므로 경기결과가 포항의 몰수패로 정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그 원인은 구단이 아닌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하에 있는 영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독일 분데스리가와도 비교했다. 연맹은 “2022년 프라이부르크 대 바이에른 뮌헨 경기 중 심판 착오로 교체돼 나가야 할 선수인 킹슬레 코망이 나오지 않아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가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사건에서 독일축구협회는 프라이부르크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이 ‘몰수패’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전북의 행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이 불복할 경우, 연맹이나 대한축구협회에 항의할 수도 있다. 전북은 내부적인 검토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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