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이틀만에 경찰 재출석…"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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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이틀만에 경찰 재출석…"정말 몰랐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11.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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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남현희 SNS
사진 = 남현희 SNS

[FT스포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남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쳐 살았다.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남씨는 지난달 25일 짐을 챙기기 위해 전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당시 그의 투자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집 앞에 전씨의 명품 옷과 향수, 노트북이 든 박스 3개가 와 있었다며 경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회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전청조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 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저를) 공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남씨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지 못한다”며 “너무나 큰 상황에서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려는데 김민석 구의원, 유튜버 카라큘라, 이수정 교수가 공격을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으면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까.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옷, 액세서리 등에 대해서도 “사기를 쳐서 사준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알고 난 뒤 바로 돌려주려 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 안 돌려준 것이 아니라 진행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씨는 “제가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 그런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며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는) 왜 제 앞에 나타나서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지. 돈은 본인이 숨겨놓았을 것인데 이 감당은 왜 제가 해야 하는지”라며 토로했다.

한편 전씨의 사기 혐의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현희는 지난 6일 10시간 여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7일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자를 입은 사람은 20명이다.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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