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안세영(21, 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은 타이쯔잉(대만·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를 연달아 꺾었으나 안세영에 가로막혔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것은 안세영이 처음이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은 지난 1977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준우승 2차례, 3위 9차례에 그쳤다. 방수현과 박성우가 지난 1993년과 1995년 준우승했다.
안세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오늘 결승전을)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혼합 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도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황야충-정쓰웨이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을 재패한 건 지난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이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대표팀은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을 재패하고 여자복식을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3개 종목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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