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선수 아자다니, 반정부 시위 나서 사형 위기…"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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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선수 아자다니, 반정부 시위 나서 사형 위기…"충격"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12.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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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제축구협회 SNS
사진 = 국제축구선수협회 SNS

[FT스포츠] 이란 정부가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한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3일(한국시간)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자국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가한 후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이고 역겨운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아자다니는 지난 2015년 이란 클럽 라흐 아한에서 데뷔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트락토르 사지에서 뛰었던 이란 프로축구 선수 출신 인사다.

지난 9월 한 이란 여성이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정부 세력에 구금됐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기점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란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냈고, 자국 내에서도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위기감을 느낀 이란 정부는 더욱 강한 탄압으로 이를 제지해왔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체육계 인사가 공개 처형으로 사형을 당하는 등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이란 축구선수 나스르 아자다니가 사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어 “나스르 아자다니는 이란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공개적으로 옹호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에 따르면 12일 기준 반정부 시위 참가와 관련해 이란인 2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약 1만4000명이 구금됐다. 이란의 민주화 운동가 아미리 모가담은 “수천 명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위대가 대규모로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정부가 저지른) 범죄에 심각한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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