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 선수 출신으로 올해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야시엘 푸이그(32)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2일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한다는 성명을 내고 "올해 활약을 보여준 만큼 내년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시절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푸이그는 부상과 슬럼프에 빠져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전격 입단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푸이그는 전반기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기부터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다운 실력을 뽐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푸이그는 타율 0.261에 2루타 3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미국에서 불법 도박 사업에 투자하고 직접 베팅했고, 위증까지 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5년간 징역형도 가능해 선수 생활이 위기에 몰렸다.
위증죄로 미국 법무부와 벌금 5만5천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던 그는 최근 합의를 철회하고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키움 구단은 푸이그의 법적 다툼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했다.
키움 구단은 "푸이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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