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6·서울시청)이 불의의 부상에도 투혼으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이다빈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신예 나디차 보자니치에게 라운드 점수 0-2(7-12 3-9)로 졌다.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데뷔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다빈은 비록 2연패 달성은 실패했지만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은메달로 이다빈은 올림픽 체급인 여자 67㎏초과급에서 처음으로 WT 랭킹 1위로 올라선다.
이다빈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올 6월 이탈리아 로마, 9월 프랑스 파리 월드그랑프이 시리즈를 모두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을 겨냥해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 그랑프리엔 불참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 첫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결승까지 진격한 것이다.
이다빈은 경기를 마친 후 "1년 연기된 세계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결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첫 경기에서 손가락이 부러져 오른 주먹이 장점인데 활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패배 원인을 부상으로 두고 싶지 않다. 반년 후 곧 세계대회가 있으니 새롭게 도전자의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다빈은 올림픽 체급인 여자 67㎏ 초과급에서 첫 WT 랭킹 1위로 올라선다. WT 올림픽 랭킹 5위까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