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하는 운동은 정말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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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에 하는 운동은 정말 좋은 걸까?
  • 윤이나 기자
  • 승인 2021.12.0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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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에 운동하면 몸에서는 어떤 현상들이 일어날까?

[FT스포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복에 유산소'라는 말이 매우 익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은 거의 진리와 같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음식을 먹지 않게 되면, 위는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혈당도 평상시에 비해 낮은 상태가 됩니다. 혈당은 혈액 중에 있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혈당이 평소보다 낮아져 있다는 것은 지방이 연소되기에 더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서 탄수화물처럼 분해되기 쉬운 단당류를 섭취하였다면 운동 전에 탄수화물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지방을 섭취하였다고 해서 지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방은 분해되기 쉽지 않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들을 함께 생각해 보면, 아침에 식사를 간단하게라도 했다면, 운동 중에 지방이 사용되기보다는 탄수화물이 사용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복에 운동을 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공복에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중에 더 많은 지방이 사용됩니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했을 때보다도 10~15% 정도 많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완벽한 이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의들은 공복에 운동하는 것을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우선, 공복일 때에 혈당이 낮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할 때 혈당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저혈당이 되지 않기 위해서 혈당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근육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근 손실이 따르게 됩니다. 근육을 분해하여 당으로 전환시키는 일이 생긴 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요요현상이 오고,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시간 이어질 경우, 우리의 뇌는 탄수화물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운동이 끝난 후에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러면 우리의 몸은 결국 더 피로한 상태로 접어들게 됩니다. 피로한 상태가 되면 체력을 저축하기 위해 우리 몸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덜 사용하게 됩니다. 무의식중에 보상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은 운동 초보자들에게는 운동 능력을 감소시키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저혈당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복에 운동을 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체크하고, 이 방법의 운동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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