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나이 제한 규정 없애기로" 이용대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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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 "나이 제한 규정 없애기로" 이용대 볼 수 있나?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1.11.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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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FT스포츠]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가 그동안 논란이 돼온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나이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5일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협회는 내년 초 이사회를 열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단식은 만 25세 이하, 복식은 만 26세 이하'로 제한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 관련 조항을 삭제할 방침이다.

나이 제한 규정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배드민턴 대표팀이 동메달 1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그치자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베테랑 이용대가 지난 2019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려 했으나,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선발전 명단(60명)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30살을 훌쩍 넘긴 고성현(34·김천시청)-신백철(32·인천국제공항)은 지난달 개인 자격으로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750 특급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세계 1, 2위 조를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 멤버들도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둘은 개인 스폰서 후원을 받아 출전했고 예상 밖의 성과를 올려 배드민턴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제도개혁의 포인트는, 바로 이미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복귀를 노리는 베테랑 선수들이 나이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고 다시 국대 선발전에 도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나이 제한 규정이 삭제되면 어린 배드민턴 선수 육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배드민턴협회 한 관계자는 "나이 제한 규정은 그동안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관리받으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성장하는데 일조한 규정"이라면서 "나이 제한 규정이 사라지면 베테랑 이용대가 국가대표로 복귀할 수는 있겠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에 선발된 '제2의 이용대'는 더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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