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 그쳐 ··· 점프 착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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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 그쳐 ··· 점프 착지 실수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4.03.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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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3·고려대)의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2일(한국시간) 차준환은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 등으로 88.21점을 받아 9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섰지만 점프 실수가 나와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졌다.

차준환은 이날 왈츠 '가면무도회'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실수없이 뛰었으나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하면서 삐끗해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점프 실수로 인해 차준환은 수행점수(GOE)가 4.85점 깎였고, 감점 1점도 추가로 받았다.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성공한 뒤 GOE를 2.58점 챙긴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차준환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다.

점프 과제를 마치고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올 시즌 차준환은 오른쪽 발목 신경 부상이 겹치면서 국제대회에서 4회전-3회전 초고난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전해 성공하진 못했지만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발목 부상이 나아서가 아니라 나중에 나를 위해 도전적인 구성을 시도했다.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수가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올 시즌을 순탄치 않게 보내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도 마음을 다르게 가졌다"며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기에 후회없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목표는 이뤘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오는 24일 열리는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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