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그 3R] 무패 우승의 NH농협카드,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우승하며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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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 3R] 무패 우승의 NH농협카드,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우승하며 독주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9.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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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우승한 NH농협카드] 사진=PBA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3라운드 마지막날 경기서 NH농협카드가 크라운해태 라온을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1차대회에 이어 3차대회도 우승했다. 반면 크라운해태는 이 경기를 승리했다면 3라운드 우승팀이 될 수 있었지만 무패 우승의 NH농협카드의 폭발적인 질주를 막지 못하면서 1라운드에 이어 또한번 2위로 마무리했다.

전승으로 팀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NH농협카드가 처음이다. 더구나 PBA 최다 연승을 '8'로 늘리면서 팀리그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2라운드 때까지 두 팀의 맞대결은 1승 1패였다. 1라운드에서는 NH농협카드가, 2라운드에서는 크라운해태가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보여준 4대 3 경기였다. 

3라운드 마지막날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의 경기는 3라운드의 최고 빅매치였다. NH농협카드의 무패 우승이냐, 크라운해태의 첫 우승이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NH농협카드는 7승, 승점19으로 1위, 크라운해태가 6승1패, 승점 18으로 두 팀의 승점은 단 1점차이였다. 

1세트 남자 단식은 조재호, 김현우(NH농협카드)와 김재근, 김태관(크라운해태)의 대결로 시작했다. 두 팀의 리더가 동시에 출격해 초반 기선제압을 노린 세트였다. 크라운해태는 3라운드 전경기 1세트를 김재근, 김태관으로 시작했다. 확실한 크라운해태의 '근태조'였지만 결과는 6이닝만에 11대 7로 승리한 조재호, 김현우의 NH농협카드였다. 조재호는 7득점, 김현우가 4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 여자 복식은 더 빨리 끝났다. 김민아, 김보미가 출전한 NH농협카드는 임정숙, 백민주를 맞아 단 5이닝에 9점을 만들어내 그린포스는 남녀 복식 모두 승리했다. NH농협카드의 김민아는 9점 중 혼자 8점을 득점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바로 3세트였다. 변함없이 그린포스의 주장 조재호는 3세트에 출전했고, 최근 흐름이 좋은 오태준이 크라운해태의 반격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두 선수들의 대결은 불꽃튀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15대 14, 단 1점차이로 6이닝만에 조재호가 승리했다. 에버리지는 2.500, 하이런 8점을 터뜨린 조재호는 2.333, 하이런 6점의 오태준을 꺾으면서 크라운해태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기운이 빠진 크라운해태의 혼합복식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성욱, 김보미의 NH농협카드는 오태준, 백민주의 크라운해태를 무참히 무너뜨리며 9대 7로 마침표를 찍은 NH농협카드는 이로써 팀리그 최초의 전승 우승과 함께 최다 연승 기록을 8경기로 이어갔다.

조재호는 “1라운드 우승에 이어 3라운드까지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전승(8연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더 기쁘다. 팀원 모두 합심해서 우승을 만들어냈기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조재호는 “새로 영입된 오성욱-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선수가 팀에 잘 녹아들었다”며 “중요한 순간에 보인 몬테스 선수 활약이 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몬테스의 역할에 대해 극찬했다.

아울러 “김민아-김현우 선수의 당구(실력)가 너무 좋아졌다. 얘기 하나 던져주면 흡수하는 스펀지가 됐다”며 “이밖에 마민캄(베트남) 선수도 정말 잘해줬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데도 불만 없이 웃어주면서 맏형 역할을 든든하게 잘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라운드 MVP에는 3라운드 다승 1위를 차지한 김보미로 결정됐다. 김보미는 3라운드 복식에만 15경기에 나와 12승 3패(승률 80%)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전체 기록에서도 조재호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라와 있는 김보미는 전체 40경기에서 30승 10패(단식 3승2패, 복식 27승8패)로 75%의 승률을 달리고 있다.

MVP 소감으로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각인 시킨 라운드였다고 생각하고 너무 기쁘다”며 “우리 팀원 모두가 잘해서 MVP 수상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팀원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잘 받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승을 기록한 팀이 있는가 하면 3라운드 전패를 당한 팀도 나왔다.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에게 0대 4로 패하면서 3라운드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라운드 성적은 8경기 8패, 승점 2점, 팀에버리지 1.060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정규리그 전체성적 역시 24경기 10승 14패, 승점 26점으로 전체 9개팀 중 9위로 추락했다. 

팀리그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휴온스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스페인 폭격기' 하비에르 팔라존을 필두로 해서 1차 투어 우승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국내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최성원이 휴온스를 상위권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반환점을 돌게 된 팀리그는 한달 넘게 휴식기간을 가진 후 12월 5일, 팀리그 4라운드에 돌입한다. PBA 다섯번째 투어는 10월 18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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