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강상현, 첫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87kg급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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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강상현, 첫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87kg급 금메달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3.06.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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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계태권도연맹
사진 = 세계태권도연맹

[FT스포츠] 강상현(한국체대)이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상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체급에서 우승한 건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대회 들어 남자 59㎏급 배준서(강화군청)에 이어 한국이 따낸 두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린 것과 달리 강상현은 성인이 된 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강상현은 올해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개인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제주출신으로 고대휴 제주시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가대표 1진에 선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랭킹 29위에 불과한 강상현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28·브라질), 8강에서 7위 아흐메드 라위(23·이집트), 결승에서 2위 사피나 등 강자를 차례로 제압했다.

강상현은 사피나를 맞아 경기 시작 12초 만에 주먹 공격을 내줘 1점을 허용했으나 두 차례 몸통 공격을 적중, 1라운드를 6-5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머리 공격을 허용해 3점을 내줬지만 1-6으로 뒤진 경기 종료 48초 전부터 연속 네 차례 몸통 공격 성공으로 9-7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종료와 더불어 마우스피스를 집어 던지며 포효했다.

강상현은 제주도 출신이다. 제주 오현중~남녕고를 졸업한 뒤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올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제주도 출신 선수로는 2002년 고대휴 제주도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마침내 제주도 출신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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