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포츠]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지난 1일 러시아를 축구계에서 퇴출하면서, 국제테니스연맹(ITF)와 남녀테니스 프로 투어를 총괄하는 ATP, WTA 등 국제테니스 기구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다.
ITF는 2일(한국시간)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테니스계에는 깊은 고통, 충격, 슬픔이 느껴졌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생각하며 이 용납할 수 없는 침략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낸 수많은 테니스 선수들을 지지한다”라며 이어” 우리는 폭력이 종식되고 평화가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다.
WTA와 ATP는 오는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크레믈린컵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러시아테니스연맹과 벨라루스 테니스연맹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ITF 국제 단체전 참가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테니스기구의 제재로 인해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데이비스컵 출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출전이 불발되었다.
러시아 비난은 스포츠계 연맹뿐 아닌 선수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선수가 대회 1회전에서 러시아 선수를 만나자 경기를 기권했다.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겠다. 하지만 앞으로도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와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국의 국방을 위해 자신의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