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알파인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 韓 스노보드 최초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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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알파인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 韓 스노보드 최초 월드컵 우승
  • 윤이나 기자
  • 승인 2021.12.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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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FIS)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호(가운데), 제공 : 대한스키협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호(가운데), 제공 : 대한스키협회

[FT스포츠] 이상호(26, 하이원)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대회에서 기분 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 스노보드 역사상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 획득하며 온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FIS 월드컵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었다.

이상호는 16강에서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29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한국팀 주장인 김상겸(32, 하이원)과 만났고, 준결승에서는 미르코 펠리체타(이탈리아)와 만나 모두 재치고 결승으로 올랐다. 월드컵 본선에서 국내 선수끼리 만난 건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 이후로 처음이다. 결승에서는 스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과 만났고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냈다. 이상호는 스타트에서 뒤로 쳐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5개 기문을 남기고 역전했다. 해당 코너에서 미끄러진 바우마이스터는 경기를 포기했다.

이상호는 강원도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면서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대회가 끝난 뒤 이상호는 "개인적으로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한 것이 너무 기쁘다. 이제 시작인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성적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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