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타임즈] 지난 7일 치러진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칼트마 바툴가(54)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정식 취임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인 바툴가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위축되고 있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중국과 러시아 외 제 3의 국가와 관계 형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 전통 씨름인 '브흐'와 러시아의 민족 격투기인 삼보 선수 출신으로 지난 1983년 삼보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 89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레슬링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
또한 호텔과 칭기즈칸 테마파크, 식품 가공 기업을 운영하며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뒀으며, 몽골 도로교통건설도시개발부 장관, 농업공업부 장관, 몽골민주연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정치·행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바툴가 대통령은 선거기간 동안 국내 반중국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을 채택,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제 3의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한편 몽골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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