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과 탕후루 등 인기 먹거리 속 감춰진 '이것',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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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과 탕후루 등 인기 먹거리 속 감춰진 '이것',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4.02.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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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최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마라탕이나 로제떡볶이, 탕후루 등 자극적인 맛이 중독성이 강한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인기 속에는 건강에 대한 일부 우려도 함께 뒤섞여 있는데, 전문가들은 마라탕의 소비가 지나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들은 '미각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에서 주의해야 한다. 미각 중독은 현대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로, 특히 단짠(달고 짠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미각 중독은 단맛, 짠맛, 기름진 맛, 매운 맛과 같은 맛에 중독되어 특정한 맛만을 추구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맛들은 뇌의 식욕 조절 중심을 자극하여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결국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든다. 미국의 한 화학감각 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맛들을 섭취할 때 뇌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술, 담배, 마약을 섭취할 때와 유사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미각 중독은 밀가루, 설탕 등의 정제 탄수화물과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때 특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음식들을 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기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짠 맛에 중독된 경우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의 위험을 야기하며,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장벽이 자극되어 위염, 장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단맛에 중독된 경우, 단맛을 느끼지 못할 때 불안, 우울, 손 떨림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마라탕이나 떡볶이 등의 요리에는 많은 양의 기름과 지방이 들어있을 수 있다. 지나친 지방 섭취는 고지혈증과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이러한 요리에 사용되는 자극적인 양념은 위와 장을 자극하여 소화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이같은 음식들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주의점으로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있다. 미각 중독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몸은 혈당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한다. 그러나 인슐린의 작용이 과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시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되므로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어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뇌에 새로운 맛을 인식시키는 것이 미각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각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뇌에 인식된 입맛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데 식사할 때 새로운 맛을 경험하도록 다양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로는 오이와 양상추, 토마토 등 채소류와 혈당 관리에 좋은 콩이나 현미 등 곡류 등이 있다.

밀가루 대신 옥수수가루, 쌀가루, 콩가루 등 대체품을 사용하는 요리를 만들어보거나 이러한 노력에도 자극적인 음식에 계속해서 끌리는 경우에는 적당한 양과 빈도로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길 때에 양치를 하거나 가글로 입안을 헹구는 방법을 동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각 중독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변모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새로운 맛을 탐색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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