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여자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2일(현지시간)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점수 3-5(54-55 59-52 51-53 56-56)로 패했다.
앞서 대표팀은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회전 24강전 없이 16강에 올랐지만 인도네시아에 토너먼트 첫 판에서 일격을 당했다.
인도네시아 여자 대표팀은 올해부터 한국인 박영걸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한국은 2세트를 따냈을 뿐, 1, 3, 4세트를 모두 내줬다.
리커브 대표팀은 이날 진행된 다른 종목에서는 순항했다.
한국 양궁은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자치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이 목표로 삼았던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브라질을 물리친 뒤 8강에서 인도를 5-1(55-49 57-57 55-53)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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