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 진출'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 "상상이 현실이 됐다" ··· 우승컵 놓고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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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결승 진출'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 "상상이 현실이 됐다" ··· 우승컵 놓고 '한일전'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06.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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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21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변성환 감독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30일(한국시간)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17 대표팀은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프리킥 원더 골을 앞세워 1-0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 역대 두 차례 우승한바 있으며 21년 만의 정상을 노린다.

전반 31분 선제골이자 결승 득점이 나왔다. 양민혁이 공을 빼앗아 전방의 진태호(영생고)에게 내줬다. 이 과정에서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상대 딜쇼드 압둘라예프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을 끌어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백인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반대쪽 골대를 향해 찬 공은 문전에서 한 번 땅에 튀긴 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지금 기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다. 오늘 경기는 사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기에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주축 선수 몇몇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 우리가 역전패당했던 팀”이라며 “전략과 전술 이외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나 고민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뒤 제가 느낀 감정을 일기장에 적었는데, 그것을 선수들에게 공개했다"며 "내용이 너무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적었다. 선수들에게 미팅 시간에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이 준결승에 올라오길 간절히 원했고, 운명처럼 대진이 완성됐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변 감독은 결승골을 터트린 백인우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팀 운영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백인우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결정적일 때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이란을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선착한 디펜딩챔피언 일본과 한국시간 7월 2일 오후 9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이 대회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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