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128강] 이적생 루키들의 험난한 데뷔전....쿠드롱도 탈락한 이변의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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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128강] 이적생 루키들의 험난한 데뷔전....쿠드롱도 탈락한 이변의 개막전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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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첫경기에서 샷을 하는 디펜딩챔피언 조재호]
[시즌 개막전 첫경기에서 샷을 하는 디펜딩챔피언 조재호]

시즌 개막전의 첫 라운드가 끝났다.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개막전 '2023-24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프로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먼저 '영원한 우승 후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프로 통산 7회 우승, 9억원에 가까운 누적 상금을 기록해 PBA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쿠드롱은 무명의 윤석현에게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10:15, 12:15, 14:15)으로 완패했다.  

프로원년때 출전했던 윤석현은 19-20시즌 메디힐 챔피언십 서바이벌에서 단 1승을 했을 뿐 세트제 경기에서는 이번 승리가 처음이다. 더구나 19-20시즌 이후 3시즌동안 1부투어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번에 챌린지 투어(3부)에서 큐스쿨을 통해 1부 투어로 승격했다. 윤석현은 4년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쿠드롱을 격침시킨 주인공이 됐다. 반면 쿠드롱은 세번째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프로 원년부터 단 한번도 PBA 투어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은 선수는 강동궁이 유일하다.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1라운드 승부치기의 함정에 빠졌다. 마르티네스는 이정훈(B)와의 경기에서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15:4, 15:11로 승리해 쉽게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이정훈이 3, 4세트를 15:12, 15:6으로 승리해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잡은 마르티네스는 초구를 실패했고 이정훈 역시 첫번째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어 2이닝에서 마르티네스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이정훈은 연속 2득점을 만들어 내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적생들의 성적표는 무척 험난했다. 기대를 모았던 쿠드롱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3쿠션 4대 천왕의 한명,다 니엘 산체스(스페인)는 황득희와의 PBA 데뷔전에서 1:3(3:15, 15:5, 8:15, 7:15)으로 패했다. 산체스는 경기 내내 얼굴이 상기된 모습이었고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최성원 역시 첫 상대였던 박한기를 넘지 못해 128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성원은 1세트 7이닝만에 15:11로 승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13:15, 12:15, 3:15로 박한기에게 내리 3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특히 4세트에서는 단 3점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충복 역시 튀르키예의 아드난 육셀에게 승부치기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특히 2세트 14:5로 앞서다 역전패 한 것이 결정적 패배의 세트였다. 개막전 4강이 목표라고 말했던 이충복은 아쉽게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는 성공적인 PBA 데뷔전을 보여줬다. 128강 마지막 경기 시간인 오후 11시 서현민과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줘 세트스코어 3:0(15:3, 15:10, 15:11) 승리했다. 세이기너의 경기는 팬들 뿐만 아니라 PBA 선수들도 직접 경기를 보러 나올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는 승부치기 끝에 구자복을 꺾고 올라갔고, 강동궁은 에버리지 2.250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동녘에게 3:0으로 승리했다.  

팔라존(스페인)은 박춘우를 3:0으로 물리쳤다. 특히 팔라존은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해 현재 웰뱅톱랭킹 1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TS샴푸 퍼펙트큐의 주인공이 128강에서 나왔다. 상금 천만원을 가져간 선수는 바로 김현우다. 김현우는 김대진과의 128강 1세트 1이닝에서 바로 15점 하이런을 터뜨렸다. 시작하자마자 나온 퍼펙트큐였다. 하지만 김현우는 퍼펙트큐의 흥분이 과했는지 이후 3세트를 내리 잃어 김대진에게 1:3으로 패했다. 

반면 주시윤도 김현석과의 경기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했지만 김현우에 이어 두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퍼펙트큐 상금 천만원은 대회 가장 먼저 기록한 선수 한명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주시윤은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주시윤은 김현석을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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