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월드컵] 환갑이 넘은 브롬달, 조명우에 역전승으로 46번 월드컵 우승
상태바
[3쿠션 월드컵] 환갑이 넘은 브롬달, 조명우에 역전승으로 46번 월드컵 우승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5.29 19: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치민 3쿠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3쿠션 리더 조명우] 사진-파이브앤식스
[호치민 3쿠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3쿠션 리더 조명우] 사진-파이브앤식스

국내 아마추어 최고의 3쿠션 선수 조명우(서울시청)가 2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3 호치민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4대 천왕 중 최고령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에게 44-50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50-41로 꺾고 올라온 마틴 혼(독일)을 맞아 24이닝만에 50-3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조명우는 결승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작하자마자 7이닝동안 공타없이 21점을 폭발적으로 득점해 전반을 10이닝만에 25-7로 마친 조명우는 에버리지는 2.500을 기록하면서 통산 두번째 월드컵 우승에 한걸음 먼저 다가갔다. 하지만 3쿠션의 전설인 브롬달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조명우에게는 후반전 시작이 문제였다. 조명우는 후반전 시작 이후 6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친 사이 브롬달은 하이런 12점을 폭발하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27-2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보여주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보여준 결승전은 43-43인 상황에서 브롬달쪽으로 기울어졌다. 브롬달은 29이닝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면서 33이닝에 50점을 올려 44점에 그친 조명우에게 승리했다. 브롬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총 46번째 월드컵 우승의 대기록을 남겼다.  

1962년생인 토브욘 브롬달은 세계랭킹 6위에 올라와 있고 지난 2022년 10월에 열린 '베겔 3쿠션 월드컵' 이후 약 8개월만에 우승하면서 61세의 나이로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4대 천왕 중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 2명이 PBA로 이적함으로써 UMB에는 딕 야스퍼스와 토브욘 브롬달만이 남아서 계속 경쟁하고 있다.

브롬달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하이런이다. 브롬달은 결승전 하이런 12점을 비롯해 디온 넬린과의 조별 32강에서 26연속 득점의 월드컵 하이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6살의 조명우는 세계랭킹 9위로 '2022 샤름엘셰이크 3쿠션 월드컵'에서 커리어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르면서 차세대 3쿠션 리더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본인의 통산 월드컵 두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전설의 브롬달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김준태와 허정한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대한민국이었지만 허정한은 8강에서 32-50, 그리고 김준태는 4강에서 31-50으로 모두 브롬달에게 패했다. 

한국은 이번 호치민 대회에 모두 4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본선에는 9명(차명종, 안지훈, 황봉주, 김동훈, 김동룡, 김행직, 조명우, 허정한, 김준태)이 올랐고 8강에는 3명(조명우, 허정한, 김준태)이 올라 조명우는 준우승, 김준태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