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를 잘 살리고 있는 PBA, 튀르키예의 영웅까지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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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를 잘 살리고 있는 PBA, 튀르키예의 영웅까지 한국에 온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4.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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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상천 회장(오른쪽)과 함께 했던 세미 세이기너(왼쪽), 1995년 한국을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사진=세미세이기너 인스타그램

프로야구는 길었던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한다. 야구가 끝난 겨울에 야구 팬들은 따뜻한 스토브(난로)에 모여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계약이라든지, 다음 시즌에 대한 예상이나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더라도 팬들의 주목은 변함없이 불탄다'라는 의미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제는 여러 스포츠에 확대되어 널리 쓰이는 '스토브리그'가 프로당구(PBA)에 아주 적절하게 적용되고 있다. PBA는 요즘 너무나 뜨거운 스토브리그 중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세계 3쿠션 4대천왕 중 한명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국내 최정상의 최성원, 그리고 아마추어 여자 3쿠션 1위인 한지은까지 프로를 선언하면서 많은 당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PBA는 또 하나의 화제를 터뜨렸다. 

바로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3쿠션 선수인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58)가 프로당구 PBA 투어에 전격 합류를 발표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세미 세이기너는 세계랭킹 10위의 정상급의 선수다. 세이기너는 PBA 투어 우선등록에 최종 합격하면서 오는 28일까지 우선등록 합격자 대상 선수 등록을 마치면 2023-24시즌부터 프로당구 PBA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국내에 튀르키예 국적의 PBA 선수로는 비롤 위마즈와 찬차팍이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하면 떠오르는 당구 선수는 바로 세미 세이기너이다. 실력 뿐 아니라 특유의 퍼포먼스로 '미스터 매직', '술탄', '튀르키예의 왕자'라는 닉네임이 세미 세이기너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1994년 3쿠션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1년 우승까지 통산 7회 우승, 7차례 준우승을 이루었다. 2003년에는 세계3쿠션선수권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팀 3쿠션선수권에서 튀르키예를 3년 연속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3쿠션뿐 아니라 예술구 역시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세이기너는 국제무대 등 대회 참가를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쾌한 성격에서 비롯한 쇼맨십으로 많은 한국 팬들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세이기너 역시 한국을 좋아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프로당구 PBA 무대 도전을 앞둔 세이기너는 “PBA에서 활약중인 튀르키예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자연스레 PBA투어 무대를 목표하게 됐다. PBA 투어와 팀리그에서 맞붙게 될 훌륭한 선수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PBA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우선등록 접수를 마친 PBA는 경기위원회를 통해 10여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PBA 선수 등록을 마치면 2023-24시즌 프로당구 선수가 된다.

이번 우선등록 합격자 명단은 선수 등록 마감 이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또 PBA는 내달 7일부터 진행되는 PBA 큐스쿨(Q-School)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기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 세미 세이기너(SAYGINER semih) 프로필

△ 생년월일: 1964년 9월 10일(만 58세)

△ 국적: 튀르키예

△ 세계랭킹: 10위

△ 주요 수상:

- 1994년 벨기에 헨트 3 쿠션 월드컵 우승(월드컵 우승 7회, 준우승 7회)

- 1999년 유럽 3쿠션선수권 우승

- 2003년 세계 3쿠션선수권 우승

- 2023년 세계팀 3쿠션선수권 우승(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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