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향 작가 소통칼럼] 불통없는 설명절 세대 간 소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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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향 작가 소통칼럼] 불통없는 설명절 세대 간 소통의 기술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3.01.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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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이라는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명절 전후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며느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남자들/부모세대/자녀세대 모두 해당이 된다. 설명절은 만남을 통해 기쁘고 설레이는 마음과 동시에 부담도 함께 있다. 설날을 보다 슬기롭게 보내기 위한 ‘세대 간 소통의 기술’ 그 노하우를 알려준다. 명절 대화에서 우선이 되는 것은 덕담의 기술보다 관계가 우선이다. 진심 어린 걱정도 당사자는 지칠 수 있다.

첫째, 직설적인 표현은 피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마라.
우리는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하겠지’ ‘가족끼리 하지 못할 말은 없어’라는 생각에 예민한 주제들을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자녀 사이나 형제‧자매 사이에서 서로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부모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 라는 식의 대화법은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 상대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내가 내뱉은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고민을 한 후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범하는 말은 줄이고, 현명하게 대화해라.
부모 혹은 친척 간에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너는 도대체 언제 결혼 할거니?’,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 ‘옆집 아들은 좋은 회사에 다녀서 연봉이 얼마인데, 너는 취직을 언제 할 것이니?’라고 묻는다면, 질문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상한다. 질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지만, 이러한 선의가 전달되기 보다 듣는 입장에서 자신의 사적 영역이 침범당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걱정이 되더라도 명절 때는 이런 예민한 대화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기분이 상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표현하지 마라.
만약 가족‧친지로부터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을 받아 기분이 상하더라도 그 자리에 서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감정적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대화가 오고 가다 보면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다음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도로 대답하고 대화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 현명한 대화법이다.

행복을 나누면 2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올 설명절에는 따뜻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얘기를 나누어서 작년보다 더 따뜻하고 풍성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칭찬, 응원, 격려가 풍성한 설명절 보내세요. 
 

[심리소통전문가/대중문화평론가 오수향]
[심리소통전문가/대중문화평론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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