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LPBA]조모상의 슬픔을 딛고 LPBA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당구여제'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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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LPBA]조모상의 슬픔을 딛고 LPBA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당구여제' 김가영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3.01.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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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대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가영,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BA 통산 최다 우승자(5회)로 올라섰다] 사진=PBA
[6차대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가영,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BA 통산 최다 우승자(5회)로 올라섰다] 사진=PBA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LPBA 챔피언이 탄생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여자 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 김가영(하나카드)이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대 3(11:8, 5:11, 11:9, 4:11, 11:7, 7:11, 9:5)으로 승리해 통산 5회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8번째 LPBA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김가영은 이날 승리로 이미래(TS샴푸∙푸라닭), 임정숙(SK렌터카)과 함께 개인투어 최다 우승(4회) 동률을 기록했던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독 최다 우승(5회)을 달성하게 됐다.

반면 통산 세번째 결승에 오른 김예은은 처음으로 결승전 패배를 맛봤다. 지난 두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했던 김예은은 2020년(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 정상에선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쥐었고, 다음 시즌인 21-22시즌서는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조모상으로 애도를 의미하는 상주 머리핀을 꽂고 경기에 나선 김가영은 이번 대회 초반 대회장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경기를 치렀다. 특히 평소에 김가영의 경기를 빠짐없이 봤다는 친할머니였기 때문에 김가영의 슬픔은 더욱 컸다. 

결승전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좋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최근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할머니께 크게 해드린 것이 없다. 이번 우승 트로피는 늦었지만 할머니 영전에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4차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고, 통산 LPBA 5회 우승으로 LPBA 선수 중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오늘 길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8강전에서 만난 오지연과의 경기에서는 1,2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더구나 2세트에서는 0:11로 김가영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11:7로 승리하면서 서서히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가영은 나머지 4,5세트를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지난 5차 대회 8강에서 만난 팀리그 동료인 김진아에게 또다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고 이우경을 3대 1로 승리해 결승에 올라온 김예은과의 승부는 3시간이 넘는 풀세트 경기를 펼쳤다.

또한 결승에서 만난 두 선수들은 1세트부터 7세트까지 선공을 잡은 선수들이 모두 패하는 진귀한 장면도 남기게 됐다.

지난 10월 말 4차전(휴온스배) 우승 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정상에 선 김가영은 이번 시즌 상금 4천6백7십5만원을 추가하면서 통산 1억9945만원을 확보, LPBA 최초로 2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포인트랭킹에서도 스롱 피아비를 제치고 57,000 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3위는 김진아(하나카드원큐페이)와 이우경(SK렌터카다이렉트)이 차지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LPBA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64강 서바이벌전서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한 김예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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