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산불, 93시간만에 주불 진화 완료 ··· 축구장 면적 112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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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 산불, 93시간만에 주불 진화 완료 ··· 축구장 면적 112배 피해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2.03.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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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산림청 제공
사진 : 산림청 제공

 

[FT스포츠] 닷새 째 이어져 온 강원 영원 김삿갓면 일대 산불의 주불이 8일 '93시간 15분'만에 잡혔다.

8일 산림 당국은 "지난 4일 시작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영월에서 산불로 인해 축구장 면적(0.714ha) 112배에 달하는 소나무 등 산림 80ha가 손실 됐다. 한때 불길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민 34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영월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12시 45분쯤 김삿갓면 외룡리에서 시작되어 강풍을 타고 확산됐다.

당국은 이날 헬기 20여 대와 인력 약 3000명을 투입하여 진화에 나섰고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약 93시간 만인 오전 10시에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골바람이 워낙 거세게 분데다 울진·삼척, 강릉·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진화력이 집중되지 못하면서 진화에 장장 9시간 15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지난 4일부터 건조한 날씨에 계속된 강풍을 타고 확산됐고, 경사도가 40~45도에 달하고, 석회석 바위가 즐비한 돌산 등 험준한 지형 때문에 진화 인력 접근이 어려워 헬기 의존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산림 당국은 주불진화에 완료함에 따라 재발화를 막기 위한 '뒷불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조사감식반을 투입하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불로 인근 주민 20명이 화재를 피해 대피했다 무사히 복귀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이번 산불은 산림청과 강원도, 소방·군 등 유관 기관과의 공조로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었다"며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만큼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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