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기억력과 충동 억제 등 뇌 기능 저하는 물론 청소년 자신감 저하 등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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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기억력과 충동 억제 등 뇌 기능 저하는 물론 청소년 자신감 저하 등 위험성↑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3.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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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 어휘력 하락 등
스마트폰 과다 사용 부정적 영향 주의

[FT스포츠]최근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 될 정도로 청소년기 아이들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면보다 중요하게 두드러지면서 스마트폰 이용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스마트폰을 즉각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점점 집중력이 짧아지고 즉각적으로 원하는 목적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얻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 뇌의 도파민 보상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우리 뇌는 지난 1만년동안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최적의 상태로 진화해왔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을 위해 수고스러운 노동이나 인내라는 과정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삶을 살아왔다. 음식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기르고 작물을 수확하는 노동이 필요했으며 학업 역시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은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은 수고를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즐거움보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바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택하기 쉽고 바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유혹을 떨치는 능력이 성인보다 부족하기에 스마트폰 중독 현상에 빠지기 더욱 쉽다.

우리 뇌의 전두엽 부분은 추상적 사고나 계획이나 행동 수립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후두엽은 시각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유아기 시기에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TV 영상 등 미디어 노출이 잦을수록 뇌의 전두엽 발달이 저하되어 사고능력이나 어휘력이 저하되고 미디어 노출로 인한 후두엽 자극만 받게 될 수 있다.

전두엽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을 담당하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수업을 듣는데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계속 신경쓰는 행위는 집중력을 높이는 전두엽의 노력에 방해가 된다.

예전 한 연구에서 5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은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나머지 한 집단은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고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고 테스트를 진행한 집단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또한 10대 사이에서 스마트폰 SNS를 통한 '사회적지위' 문제 현상도 심각하다. 개인의 SNS 팔로워 수가 많을수록 자신이 속한 사회적 위치가 올라간다고 인식하는 것이 '사회적 지위'로 청소년들은 자신의 SNS와 타인의 SNS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그릇된 사진이나 거짓된 상황을 연출하게 될 수 있다.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 70%이상 청소년들이 SNS에서 타인과 자신을 비교했을 때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SNS를 통한 열등감이나 자신감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한국은 디지털 강국이라 불리고 있으며 선진 18개국 중 90%가 훌쩍 넘는 스마트폰 보급율 1위 국가이기도 하다. 급격하게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문화가 사회 속에 자리잡도록 적절한 대비나 교육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유아기-청소년기에는 스스로 충동 등의 즉흥적인 감정을 제어하고 무언가에 집중하여 노력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은 이러한 자기 조절 능력을 떨어트리는 데 일조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성인도 자신이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업무나 책을 읽는 등의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억제하는 습관을 정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수립하여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SNS에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사회 관계를 구죽하거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강국 시스템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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