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약은 구약나물이라고 하는 여러해살이풀의 덩이줄기로 전분을 내어 만든 묵이다. 이 곤약은 흔히 우리가 먹는 청포묵처럼 무맛에 씹는 맛만 있다. 그러나 이 곤약은 낮은 열량 뿐 아니라 건강상의 효능도 가지고 있다.
곤약은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 부하는 0에 이르는 독특한 식품. 또한 콜레스테롤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트랜스 지방과 포화지방도 들어있지 않고 나트륨 역시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미네랄이나 비타민 같은 영양성분 역시 들어있지 않다. 즉, 건강에 나쁜 성분이 없지만 영양 성분도 없다는 것. 그렇다면 곤약에 어떠한 효능이 있을까?
곤약의 효능은 곤약에 풍부한 글루코만난이라는 식이섬유로 인해 대부분 발생한다. 이 글루코만난은 혈당 수치 조절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와있는데, 체내에서 당 흡수력을 낮춰주는 등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식이섬유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다.
그리고 글루코만난은 우리의 몸에서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하는데, 이 프리바이오틱스란 장 건강에 유익한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 따라서 곤약 속의 섬유질은 유산균이 장에서 잘 번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것 이다. 마지막으로, 곤약은 변비를 개선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이렇게 칼로리도 낮고, 영양분도 없지만 섬유질이 풍부해 여러 효능이 있는 곤약은, 원푸드 다이어트 음식으로는 매우 위험하니 식사량을 줄이고 섭취하는 등 다른 영양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는 “곤약젤리 제품에 들어있는 곤약 함량은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양이 되지 못하며, 이러한 식품에 다이어트·지방분해·변비해소 등의 표현을 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 역시 “비만 등 체중관리는 식사조절·운동·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영양소 균형이 맞지 않는 저칼로리 식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면, 영양 결핍과 기초 대사량 저하로 오히려 체중 조절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