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5라운드] '천사의 미소' 블루원 엔젤스의 돌풍
상태바
[PBA 팀리그 5라운드] '천사의 미소' 블루원 엔젤스의 돌풍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1.08 11: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시즌 꼴찌의 블루원 엔젤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단독 1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돌풍의 주역이 된 '강민구'
[PBA 팀리그 5라운드] 블루원 엔젤스의 강민구가 본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PBA 팀리그 5라운드] 블루원 엔젤스의 강민구가 본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블루원 엔젤스의 돌풍은 PBA 팀리그의 새로운 이슈다. 블루원 엔젤스는 7일 열린 5라운드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의 맞대결에서 강민구, 엄상필 등 팀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기리그 준우승 팀까지 물리쳤다. 블루원 엔젤스는 NH농협카드를 4대 1로 승리하며 최근 5연승으로 창단 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특히 강민구는 1세트와 5세트에 나와 모두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최근 가장 핫한 선수가 됐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에 팀리그에서 고전했다. PBA 투어에서는 늘 우승 후보였지만 이상하게도 팀리그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고, 경기 중 웃음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르다. 현재 강민구는 후기리그 18경기에서 10승 8패로 평범한 성적이지만 단식은 다르다. 단식 7경기에서 6승 1패(승률 85.7%)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평균 에버리지가 3.063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에버리지가 3이면 단식 15점 경기(단, 팀리그 6세트는 11점 경기로 끝난다)를 5이닝 정도에 끝낸다는 말이다.

강민구의 눈부신 활약의 정점은 지난 11월 3일에 있었던 SK 렌터카와의 경기였다. 이날 강민구는 5세트 강동궁과의 맞대결에서 초구 공격 성공 이후 하이런 15점을 몰아치며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1이닝이었기 때문에 강동궁은 단 한번의 공격도 못하고 경기가 끝난 것이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개막전인 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챔피언이 샷을 하기도 전에 먼저 한 큐에 15점을 몰아친 것이다. 

NH농협카드와의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강민구는 "그동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최근 멘탈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위를 해보지 못했는데 팀리그 1위를 해서 기분이 좋다. 엄상필 선수가 잘해주고 있고 모든 팀원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리그 1위에 올라갔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옆돌리기 징크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옆돌리기도 여러가지가 있다. 오늘 마지막 옆돌리기는 내가 좋아하는 배치라 자신있게 선택했다"라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NH농협카드의 팀리더 조재호 선수가 경기전 연습구로 몸을 풀어보고 있다]
[NH농협카드의 팀리더 조재호 선수가 경기전 연습구로 몸을 풀어보고 있다]

블루원 엔젤스는 NH 농협카드를 4대 1로 승리하면서 단독 1위에 올라섰고 팀은 처음으로 5연승을 달리게 됐다. 블루원 엔젤스의 5라운드 다음 상대는 현재 최하위 8위의 TS 샴푸 히어로즈(2무 7패)다. 이번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블루원 엔젤스의 돌풍은 언제까지 계속 될지 많은 당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