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최종예선, 이라크 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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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최종예선, 이라크 꺾을 수 있을까
  • 정창일 기자
  • 승인 2021.09.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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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스포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이 오늘(2일) 시작된다.

사진:티빙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토트넘의 손흥민, 보르도의 황의조,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김민재, 그리고 EPL 울버햄튼에 입성한 황희찬까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표팀으로 불렀다.

경기를 하루 앞두었던 1일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도 믿고 있다”며 “최선의 경기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 감독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인 점에서 이번 맞대결이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2패로 앞선다. 특히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0-1로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37년간 10차례 대결해 4승 6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이라크는 70위로 한국(36위)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랭킹을 떠나 중동 국가와의 대결에서 고전해왔다. 

이라크와의 최근 10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무승부가 6경기나 된다. 중동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뛰어난 데다가 원정 경기라도 가면 고온다습한 날씨와 상대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 때문에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국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다. 만약 선제골을 넣거나, 무승부가 목표이면 작은 몸싸움에도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면서 시간을 끈다. 벤투 감독도 지난달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중동 국가인 레반과의 경기를 치른 후 이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동국가의 침대 축구에 대해선 “이 문제(침대 축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경기장 안에선 심판이고 경기장 밖에선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이다”며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올바르게 플레이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판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중동의 침대 축구를 깨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각자 일정 때문에 어제(1일)서야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었다. 발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했던데다 시차 적응까지 완벽하지 않아 이번 경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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