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챔피언은 ‘지겨움’ 속에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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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챔피언은 ‘지겨움’ 속에서 탄생한다
  • 이상민
  • 승인 2021.03.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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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쉐도우, 매일 치는 샌드백, 매일 차는 미트, 매일 달리는 거리,

매일 하는 빰클린치, 매일 하는 스파링, 

그렇게 지겹도록 매일 무에타이 속으로 빠져든다...

 

사진= Petchrungruang Gym

 

[파이트타임즈] 우리는 TV 또는 대중 매체에서 무에타이 대회 시청시 화려한 입장과 함께 멋지게 경기를 소화해내고 주먹을 높게 쳐들며 승리의 함성을 울부짖는 ‘무에타이 챔피언’들을 보곤한다.

매스컴에 그들이 비춰진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런 멋진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갖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화려한 이면 속에는 아주 지겹고, 고단한 훈련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은 매일 쉐도우를 하고, 매일 샌드백과 미트를 치고, 매일 달리고, 매일 빰클린치를 하고, 매일 스파링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다음 달, 다음 해, 수년, 수십년 동안 이러한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국내 격투계에는 ‘격투 챔피언이 미스코리아보다 거울을 많이 본다’는 말도 있다.

이는 격투 선수들이 자신의 격투 자세와 스탠스를 체크해 밸런스를 보완해나가고, 자신의 약점과 빈틈은 없는지 체크하기 위해 매일같이 거울을 보며 쉐도우를 실시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사진= Petchrungruang Gym

 

이렇듯 1년 365일 반복되는 지겨운 과정을 이를 악물며 끝까지 견뎌내는 이들이 소위 말하는 '왕좌'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지겹도록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이들은 어느새 해당 분야에서 ‘달인’이 돼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겨움'이라는 족쇄를 못 이겨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 하고, 이리 저리 방황하는 경우엔 ‘달인’이 아닌 그저 그런 ‘아마추어’로 남기 십상이다.

그리고, '지겨움'을 '즐거움'으로도 승화시켜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임해야 한다.

여러분의 삶은 어떤가? 혹여, '달인'이 되고 싶긴 하지만, 지겹고 고단한 일상에 지쳐 진행 중인 일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

이런 이들에게 무에타이 챔피언들은 아마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지겨워 그만두고 싶다면,

링 위에서 승리의 함성을 부르짖는 나를 보며 ‘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은 접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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