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각 격투스포츠 종목에 맞는 제품 선택이 바람직

2019-04-10     윤동희 기자

 

[파이트타임즈] 복싱 글러브는 현대 입식/종합격투기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 과거에는 거의 맨손에 가까운 결투를 벌이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시절 복싱은 징을 박은 가죽을 손에 감고 싸웠다. 이는 현대의 테이핑처럼 손 또는 손목 보호 목적도 있었겠으나, 주된 목적은 상대방에게 더욱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함이었다.

자신의 손과 상대를 보호하기 위해 규격화된 복싱 글러브는 19세기에 점차 보급되기 시작했다.

일례로 퀸즈베리의 9대 후작인 존 숄토 더글라스(John Sholto Douglas)가 1865년 발표한 복싱 경기 룰인 퀸즈베리 후작의 규칙(Marquess of Queensberry Rules)에서 링의 규격 및 3분 경기 후 1라운드 휴식 등의 기본적인 규칙과 함께 패드(내장재)가 들어간 ‘복싱 글러브’에 대해서도 명문화했다.

 

 

이후 복싱 글러브가 대중적으로 보급됐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무에타이, 킥복싱 뿐만 아니라 MMA 등 다양한 격투 스포츠에서도 비슷한 목적으로 글러브 내 패드의 양 및 위치, 무게 등에 따라 용도를 다르게 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무에타이처럼 빰 클린치 등 손의 움직임이 중요한 입식격투종목의 일부 대회나 주짓수, 레슬링 등 그라운드 기술도 허용되는 MMA 룰에서는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장갑같은 형태, 또는 아예 손가락을 노출하는(오픈핑거) 형태의 글러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복싱글러브는 크게 끈으로 매는 방식과 벨크로(찍찍이) 형태로 나뉜다. 일반적인 입식격투 대회에서는 주로 끈으로 매는 글러브를 사용하는데, 이는 끈을 꽉 조임으로써 헐거워지지 않고 글러브와 손등을 최대한 밀착시킬 수 있어 펀치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인 입식격투 트레이닝에서는 비교적 편리한 벨크로 형태의 글러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MMA용 오픈핑거 글러브 또한 벨크로 형태의 제품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 최근에는 복싱 글러브에 끈과 벨크로가 함께 있는 제품 등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들도 많다.

또한 글러브는 비슷해 보임에도 종류나 메이커, 소재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같은 브랜드라도 글러브의 모양 및 크기(온스)와 인조가죽/동물가죽(소, 물소, 산양 등) 사용여부, 내장재 등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제품 구매 시 브랜드와 함께 재질, 사이즈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 목적에 적합한 글러브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