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정보] 고구마, ' 위장 활동 촉진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

2019-03-12     윤동희 기자

 

[파이트타임즈] 과거 한국 본토에는 사실 고구마가 없었다.

고구마는 영조 때 '이광여' 라는 사람이 명나라 사람 서광계가 지은 농업기수서인 『농정전서』 50권을 읽던 중 '감저(고구마의 다른 이름)'라는 작물을 보고 중국으로 종자를 찾으러 갔다가 실패하고, 통신사로 일본에 가게 된 조엄에게 부탁해 종자를 찾아 들여온 식품이라고 한다.

순수 한국어 같으면서도 뭘 뜻하는 건지 아리송할 수 있는 '고구마' 라는 단어의 어원은 일본 대마도로 알려져 있다.

일본 대마도에서는 고구마를 수확해 부모를 봉양한 미담이 널리 퍼져 해당 작물이 ‘고꼬이모(孝子芋)’로 이름붙여졌는데, 이 말이 한국에 들어오며 ‘효자감자(孝子甘藷), 고구마로 바뀌어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밭에 씨를 심으면 비교적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수확법이 정착된 정조때부터 구황작물로써 한국에 널리 퍼지게 됐다.

참고로 '감자'는 정조를 거쳐 순조때 국내에 들여오게 된 식품으로, 고구마보다는 역사가 얕지만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당시 우리 먹거리를 풍족하게 한 구황작물이다.

 

 

고구마는 최근 들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칼로리 대비 포만감이 크고 비타민 C 등 필수 영양소도 풍부한 식품으로, 특히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 활동을 촉진시킴으로써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미 심한 변비를 앓고 있다면, 고구마는 잘못된 선택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된다.

고구마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물에 녹지 않아 대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은 '장 활동'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불용성 식이섬유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용성 식이섬유가 수분을 흡수해 장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구마를 먹을 때에는 물이나 우유 등과 곁들여 먹으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