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마운드 섭렵한 '112승 좌완' 차우찬 현역 은퇴…16년 프로 생활 마무리

2023-08-17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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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KBO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왼손 투수 차우찬(36·롯데 자이언츠)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은퇴를 결정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근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차우찬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아 프로에 뛰어 들었다.

2016시즌까지 줄곧 삼성에서 뛰던 그는 2017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된 후 롯데와 계약, 세 번째 팀에서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화려한 부활 없이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올해 차우찬은 한 차례도 1군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의 여파 탓에 구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1군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하고 16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지난 6월 10일 퓨처스리그(2군) SSG 랜더스전 등판이 차우찬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 무기였던 차우찬은 1군 무대에서 통산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를 거뒀다. 무려 166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 출전하며 화려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