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31일 2차전 인천에서 개최

2023-03-29     오수정 기자
흥국생명

[FT스포츠]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치뤘다.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챔프전 5전 3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근 역대 챔프전 결과를 보면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 높은 비율로(16회 중 9번)챔프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이 기세를 이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역시 흥국생명에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18시즌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차전 승리를 거두었지만 2차전부터 3연패를 거두며 한국도로공사에게 우승을 내어준 전적이 있다.

이번 1차전 MVP선수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7·등록명 옐레나)였다. 옐레나는 블로킹 4개, 3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옐레나의 활약은 1세트부터 빛났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점수를 앞서갔지만 도로공사의 켓벨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8-4의 점수차가 10-10 동점 상황이 되었다. 24-24 듀스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옐레나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끝내 27-25로 치열했던 1세트를 가져왔다. 

팀의 중심인 김연경(35)의 활약으로 2세트는 보다 손쉽게 흥국생명이 리드했다. 김연경의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 등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게 득점의 기회를 주지 않고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25-12, 큰 점수차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갔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했다. 4세트에서만 11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활약은 물론 김채연의 연속 블로킹, 옐레나의 후위 공격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