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놓고 62.8%가 "이용 중단"

2023-03-10     김소라 기자
넷플릭스

[FT스포츠]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며 구독료를 나눠 내는 시청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에 제한이 있을 경우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는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제한 강화 정책에 대한 인식 및 예상 대응 행동 등을 넷플릭스 이용자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계정공유 시 추가 요금 부과)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7%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긍정적’을 선택한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중립적’이 19.5%, ‘관심 없음’이 2.9%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보고 있거나 구독료를 나눠 내는 사람들은 각각 62.9%, 62.8%가 이용을 멈추겠다고 밝혔지만, 본인이 직접 구독료를 내고 있는 경우엔 33%만이 넷플릭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단속 정책이 강화되면 넷플릭스 가입자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78.7%로 가장 많았고, 늘어날 거라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이는 대체 가능한 OTT 수가 많고, 넷플릭스의 현 요금제 가격 수준이 충분히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요금 수준에 대해 66.5%의 응답자는 비싸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계정 공유 제한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도입됐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해 총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