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안우진에 염산테러 협박…용의자 '무혐의'

2023-02-27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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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프로야구 키움 투수 안우진을 향해 염산 테러 예고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의혹을 받은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A씨를 조사한 뒤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KS 5차전 당일인 지난해 11월 7일 오전 8시15분께 '안우진 ○○에 염산을 뿌리기 위해서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시해 안우진 선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 협박 글에는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들였다"며 "(안우진이)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신고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고 혹시 모를 테러를 걱정해 ‘안우진 선수에 대한 테러가 우려된다’고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시간대의 아이피를 역추적하는 등 수사기법을 통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벌이는 동시에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A 씨 또한 안우진을 협박하는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외 다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채 이번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의심 인물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A씨를 피의자로 조사했다"며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