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복싱을 대표한 '작은 들소' 유명우

2022-06-27     김소라 기자

 

[FT스포츠] 유명우는 장정구와 더불어 1980년대 한국 복싱을 대표했던 '작은 들소'다.
강점은 강한 체력과 빈틈없는 디펜스, 그리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 펀치다. 
프로 데뷔 후 36연승과 17차 방어로 한국 복싱사 최다 방어 기록을 보유한 그는 이오카 히로키에게 패한 단 1패만을 단 하나의 오점으로 남겼지만, 후에 다시 타이틀을 탈환한 뒤 명예롭게 은퇴했다.

 데뷔 후 상대 선수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무패행진을 하던 어느 날 '손오공'선수를 만나게 된다.
손오공은 펀치력을 봤을 때 유명우를 앞선다고 평가되었고 국제경기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었다. 1985년 9월 8일, 유명우와 손오공은 초반부터 불꽃같은 파이팅을 벌인다. 
유명우는 7라운드까지 손오공을 몰아붙였고, 결국 데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유명우는 7회 KO승을 거뒀다. 

유명우는 2013년, 장정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